보도자료

지역아동센터, 강사·봉사자 방문제한에 운영난 심화
작성자 정주영    조회수 191
2022-07-22 07:07:29

지역아동센터, 강사·봉사자 방문제한에 운영난 심화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 강사와 자원봉사자의 발길이 끊긴 지역아동센터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센터 종사자들은 1년이 넘도록 시설 운영부터 아이들 돌봄과 학습지도까지 감당 중이다.

4일 인천지역아동센터 총연합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센터 내 외부 강사와 자원봉사자의 방문이 금지됐다. 보건복지부는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외부인 방문 금지 지침을 내렸다.

이에 센터에서 진행하던 활동과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도 모두 중단됐다. 아동들은 방과 후 센터에서 학습 공백을 메우고 외부 강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지금은 스스로 부족한 공부를 하거나 센터 종사자들이 마련한 키트를 이용하며 시간을 보낼 뿐이다. 바깥활동과 나들이도 불가능하다. 온전히 아이들을 관리해야 하는 종사자들의 부담만 커지는 실정이다.

미추홀구의 꿈동산 지역아동센터는 학습 지도 위주로 아동을 돌보고 있다. 센터 측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기다리다간 아동들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인천시와 미추홀구에 수차례에 걸쳐 대책을 요구했으나 묵묵부답이다.

김영인 꿈동산 지역아동센터 대표는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고 여태까지 인천의 지역아동센터에서는 확진자가 나온 사례도 없다”며 “아동들과 센터 종사자들을 위해서라도 방역 지침 아래 외부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인천시와 각 군·구에서 지역아동센터에 배치하는 노인 일자리 인력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반면 외부 강사와 봉사자 방문을 제한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준범 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 인천지부장은 “행정기관에서 배치하는 일자리 사업 참여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때만 잠깐 쉬고 그 이후로 계속 나오고 있다”며 “같은 외부인인데 강사와 봉사자 방문만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복지부와 인천시는 하루빨리 센터 정상 운영이 가능하도록 기준과 지침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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